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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를 만나다] '과민성방광·전립선비대증·요실금' 치료 명의, 이건철 교수

백병원이야기 2023. 6. 5. 14:18

[명의를 만나다] '과민성방광·전립선비대증·요실금' 치료 명의,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이건철 교수
- 21년간, 외래환자 15만명 · 수술(시술) 6천회 집도 
- 배뇨장애 원인 ‘과민성방광 ·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문의

 


이건철 교수는 ‘배뇨장애’와 ‘요실금’ 치료 전문의다. 21년 동안 과민성방광, 전립선 비대증, 요실금 등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 오고 있다. 배뇨곤란, 빈뇨, 절박뇨, 요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모든 소변 문제를 다룬다. 지금껏 외래환자만 15만 명, 수술(시술) 환자는 6천 명이 넘는다.

이건철 교수는 해외 연수와 대외활동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에서 윌리엄 스티어스를 지도교수로 ‘과민성 방광’ 분야를 연수했다. ‘윌리엄 스티어스’는 세계적인 배뇨장애 치료 대가(大家)다. 한국으로 돌아와 연수 경험을 토대로 세포 간 통로 단백질에 관한 과민성방광 동물실험연구를 진행, 과민성 방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비뇨의학회 이사,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간행이사, 윤리협력이사 등 여러 분과에서 활동하며 학문적 기반을 닦았다.

이건철 교수는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치료 성공의 핵심이 ‘환자와의 대화’임을 깨달았다. 환자 만족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진료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환자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 나이와 환경, 상황을 판단해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이건철 교수, 20년 이상 ‘과민성방과·전립선비대증’ 환자 진료
배뇨장애 증상 비슷해도 원인 달라… 정확한 진단 중요

이건철 교수는 1994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안암병원 인턴 시절 ‘비뇨의학과’로 전공을 정했다. 내과적인 요소와 외과적인 요소가 함께 공존하는 '비뇨의학과'에 매력을 느꼈다. 비뇨의학과는 외과로 분류되지만, 약물로 치료 환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건철 교수는 “속 시원하게 단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수술의 기쁨과 외래에서 환자를 서서히 기능개선을 시키며 경과 관찰하는 분야가 혼합되어 있어 비뇨의학과를 선택하게 됐다”며 "특히 배뇨 질환은 소변의 저장 및 배출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분야로 가장 비뇨의학과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분야라 생각한다" 말했다.

이건철 교수는 모교에서 ‘신장암의 종양지표자’ 연구와 ‘다이옥신의 요로계독성’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03년 봄 일산백병원에 부임했다.  

이건철 교수는 2003년부터 20년 이상 일산백병원에서 ‘배뇨장애’ 환자를 주로 치료해 오고 있다. 부가적으로 요로결석, 감염질환, 요로계종양 등의 환자도 치료한다. 
     
‘배뇨장애’는 전립선 관련 질환이나 요실금, 과민성방광 등 모든 소변관련 불편한 문제들을 지칭한다. 이러한 소변 문제들은 대부분 비수술적요법 치료한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전립선 수술, 요실금수술, 협착수술, 방광내보톡스주입술, 인공괄약근삽입술, 골반장기탈출수술 등도 시행한다. 

 


배뇨장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과민성 방광’이다. 쉽게 말해 방광이 예민해져 있어,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것.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생길 수도 있고, 야간에 소변을 보는 ‘야간뇨’, 갑자기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여성은 폐경 무렵 유병률이 증가하고,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는 시기에 급격히 증가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12.2% 정도가 과민성 방광 환자로 조사됐다.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 정도가 과민성 방광 환자로, 흔한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은 대부분 효과적이다. 난치성이거나 약물부작용이 심할 경우 이차적인 ‘보톡스 주입술’을 시행한다. 

 


배뇨장애의 또 다른 원인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소변이 늦게 나오는 ‘지연뇨·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요단절’,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잔뇨감’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요도가 좁아진 요도폐색(협착)은 전립선비대증 외에 다른 원인일 수 있다. 방광근육 힘이 약해지는 ‘배뇨근수축력저하’의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이건철 교수는 “비슷한 증상처럼 보여도 원인이 달라 환자마다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다양한 수술법들이 홍보되고 있지만, 수술 전에 검증된 방법인지 신중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뇨장애를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체중감량이나 금연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정 방광 충만 - 배출’ 사이클을 유지하는 게 방광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소변이 몇 시간 동안 서서히 차고 요의가 느껴질 때 배출하는 일정한 주기가 필요하다. 

소변을 많이 참는 습관도 안 좋다. ‘적정 방광 충만-배출’ 사이클에 악영향을 준다. 반면 너무 일찍 화장실에 가는 과민성방광 환자는 의도적으로 소변을 참아 방광이 적정 충만히 되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점은 참는 것을 치료로 활용해도 되는 환자인지 확인해야 하며 배출기능 문제가 없으면 소변 참는 것을 치료에 활용할 수도 있다.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 등은 방광을 자극해 적정 충만을 방해하므로 피하거나 줄여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습관적으로 소변을 오래 참아 방광수축력이 저하된 환자는 방광 감각저하로 인한 방광 과다 팽창을 피해야 한다.

이건철 교수는 “배뇨장애는 배뇨일지를 분석해서 수분 섭취량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적정용량까지 방광이 차서 배뇨한다면 횟수 상관없이 정상적이다. 빈뇨가 불편하다면 이런 환자는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게 정답이다. 하지만 충분한 용량까지 방광이 차기도 전에 화장실을 가야만 한다면 과민성방광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건철 교수는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잘 못 참는다고 생각되면 외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호미로 막을 수 있을 때 조기 치료하는 것이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배뇨장애·요로감염·결석·비뇨기종양’ 분야별 전문의 5명 포진
골반통증후군·배뇨장애·내시경과 복강경을 이용한 결석·종양수술 뛰어나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소변을 만들고 운반하고 배설기능을 담당하는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 남성 생식기관(고환, 부고환, 사정관, 음낭, 음경) 및 부속성선(전립선, 정낭, 구요도선)과 부신에 생기는 모든 생식기 질환을 다루고 있다.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에는 분야별 전문 의료진 5명이 포진해 있다. 배뇨장애 치료를 담당하는 이건철 교수를 비롯해 ▲전립선종양, 성기능장애 치료 명의 ‘조인래 교수’ ▲전립선 질환, 소아, 결석 치료 전문의, 전준성 교수 ▲복강경 수술, 결석, 비뇨기종양 치료 전문의, 조석 교수 ▲요로결석, 비뇨기종양, 요로생식기감염 치료 전문의, 정해도 교수가 진료 중이다. 

또 교수별로 ▲전립선 클리닉 ▲비뇨기종양 클리닉 ▲성(性) 클리닉 ▲배뇨장애 클리닉 ▲여성 요실금 클리닉 ▲요로결석 클리닉 ▲소아 비뇨 클리닉 ▲소아 야뇨증 클리닉을 통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도 빠르다.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외래에는 두 곳의 굴곡형 방광경실을 갖추고 있어, 바로 방광내시경 검사가 가능해 진단이 빠르다. 또 각종 첨단 내시경 수술도구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어, 환자가 만족할 만한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는 골반통증후군이나 배뇨장애, 내시경과 복강경을 이용한 결석, 종양수술에 강점이 있다. 요로감염 치료 분야에서도 학회를 주도하는 의료진이 3명(조인래·조석·정해도 교수)이나 진료 중이다. 

이건철 교수는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는 개원가나 중소병원에서 치료 후 호전이 없는 환자들의 의뢰가 많다. 세분된 전문 의료진의 치료 경험과 정밀 검사가 어우러져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건철 교수, 치료 성공 핵심 ‘환자와의 대화’ 개별 맞춤 치료계획 수립
치료는 기본, 환자가 의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명의’

이건철 교수는 환자와의 대화가 치료 성공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만족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기능성 질환인 경우 특히 그렇다. 환자 나이와 환경, 상황을 판단해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시간이 걸려도 진료마다 환자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건철 교수는 말한다.

이건철 교수는 “치료과정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프로’라는 마인드를 일부러 갖고 치료 효과와 효율 등에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환자와 대화하는 외래 진료실에서만큼은 미리 판단하지 않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환자의 표현을 다 듣는 자세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건철 교수는 “명의의 조건은 많다. 그러나, 진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고 잘 치료하는 기본조건 위에 환자가 의지하고 따르는 의사가 그 환자에게는 명의다”라며, “병원에 와야 하는 상황 자체가 고통이겠지만 질병의 괴로움이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저를 찾는 모든 환자에게 성심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