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人]정년인터뷰

[정년 인터뷰] 일산백병원 영양부 박오심 조리사

백병원이야기 2024. 2. 15. 12:46

[병원人, 정년을 맞다] 일산백병원 영양부 박오심 조리사
- 18년간 환자 · 직원 음식 조리, "음식 만들며 자부심 느껴"
- "정성과 열정을 담아 조리하자" 조리사 마음 상태 따라 음식 맛 달라져

 

​일산백병원에서 ‘정년(停年)’을 맞은 분들은 병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증인’이며, 백병원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주역' 중 한 분이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했던가. 수십 년간 백병원에서 일했던 ‘한분한분’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이것이 진짜 백병원의 역사가 아닐까. 정년을 맞은 일산백병원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담는 이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매일 환자 음식과 직원들의 음식을 만들어 오던 박오심 조리사가 2024년 2월 29일 자로 정년퇴직한다.

일산백병원 영양부 박오심 조리사는 "정성과 열정을 담아 조리하자"는 신념으로 "환자와 교직원들의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매일 즐겁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했다"고 말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박오심 조리사에게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Q. 정년퇴임을 앞둔 지금의 소회가 어떠신가요?

저는 2006년 2월에 입사해 일산백병원 영양부에서 18년간 근무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거리에 일산백병원이 있어, 운이 좋게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찰나의 시간처럼 짧게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저는 따뜻한 봄날인데 느닷없이 가을이 찾아온 기분입니다.

Q. 영양부에서 어떤 업무를 하셨고, 어떤 마음으로 일하셨나요?

저는 환자 음식과 직원들의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음식은 조리 방법과 조리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저는 일하는 동안 "정성과 열정의 혼을 담아 조리하자"의 신념을 갖고 일하였습니다.

#(사진)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영양부 직원 / (아랫줄 왼쪽부터) 강민지 영양사, 박오심 조리사, 윤선주 주임영양사 (윗줄 왼쪽부터) 유다솜 영양사, 황희숙 주임영양사, 이은영 영양부장, 이율의 선임영양사



Q.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점은 무엇인가요?

음식을 직접 만드는 조리사로서, 무엇보다 행복하고 보람된 일은 하나인 거 같습니다. 환자분들과 우리 직원들께서 제가 조리한 음식을 드시고 행복해하시고, 건강을 되찾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참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Q. 반대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일산백병원에 근무하는 동안에 힘들었던 점은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조리하는 것이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Q. 인생 후반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퇴직은 제2의 인생이라 하기에 앞으로 더 많은 열정과 노력으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일산백병원을 떠나면서 백병원 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백병원에 근무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매 끼니를 책임지는 일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퇴직 후에도 그 자부심을 가슴속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직원분들 모두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글: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