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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약이다] 가을보약 ‘더덕’ / 더덕구이 레시피

백병원이야기 2020. 7. 24. 09:57

[음식도 약이다] 가을보약 ‘더덕’

 

 

일교차가 심한 가을, 덕분에 주위에 감기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바로 면역력의 차이이다. 이럴 땐 잘 먹어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음식이나 잘 먹기만 할 것은 아니다. 기왕이면 감기 증상도 완화시키고 면역력도 높이는 음식을 골라 먹을 필요가 있다.

 

가을철 등산을 하다 보면 종종 더덕을 발견하여 캐오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더덕의 뿌리는 가을에 익어 지금이 제철이라 할 수 있다. 더덕은 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탁월하여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공기가 건조해 코와 기관지의 점액이 마르기 쉬운 가을철에 주로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인후통)을 완화시켜 주며 따라서 실제 한방에서는 환절기에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더덕의 독특한 향과 쌉싸래한 맛 때문에 식욕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더덕을 자르면 하얀 진이 나오는데 이 진 속에는 인삼의 대표적인 활성성분인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약리작용을 한다. 사포닌은 물에 녹으면 거품을 일으키는 물질인데 혈액 속의 과다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성분을 흡착해 배설하는 기능이 있고, 노화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또한 변비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봄에는 어린잎을 삶아서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장아찌, 생채, 구이, 누름적, 정과, 술 등을 만든다. 특히 햇더덕을 얇게 저며 칼 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찬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꼭 짜서 참기름으로 무치고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가면서 석쇠에 구워낸 더덕구이는 가을철 별미 중의 별미이다. 오늘 저녁에는 사랑스런 우리 식구들의 면역력 보충을 위해 고기나 생선 대신 향긋한 더덕구이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더덕구이 레시피] 약 150kcal/1인분량, 총 4인분량

 

 

●재료: 더덕 300g
●양념장: 고추장 2Ts, 설탕 2Ts, 간장 2Ts, 참기름 1Ts, 간장 1ts, 다진파 1Ts, 다진마늘 1ts, 깨소금


●유장: 참기름 1Ts, 간장1Ts

 

①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가른다.
② ①의 더덕을 소금물에 담근 후 건져내어 방망이로 밀어 납작하게 한다.(더덕을 두드리면 끈적한 진이 나오므로 깨끗한 행주로 덮어 두드린다.)
③ 준비한 양념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④ 유장을 만들어 더덕에 바른 다음 식용유를 발라 달군 석쇠에 놓고 애벌구이 한다. 애벌구이 한 더덕에 양념을 발라가며 타지 않게 구워 낸다.

 

글: 이수경,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영양부
사진: 송낙중, 백병원 홍보실